19일 보건복지부는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1'을 인용해 한국의 자살사망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10만 명당 24.7명으로 OECD 평균인 11명의 두 배 이상이다. 유엔의 비OECD 국가의 자살률 추정치를 봐도 한국보다 높은 나라는 없다. 통계청의 자료를 덧붙이자면, 2019년 자살사망자 수는 13,799명으로 하루 평균 37.8명이었다. 38분마다 한 명이 자살하는 셈이다. 남자의 자살률은 여자보다 2.4배 높았고, 20대 여성의 자살률은 2018년 대비 25% 증가했다.
자살에 대해 말하기는 쉽지 않다. 누군가의 절망과 고통을 쉽게 비난할 수도, 그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긍정도 무조건적인 비난도 하기 어렵다. 그 원인을 따지는 것도 쉽지 않다. 흔히 말하는 우울과 신변 비관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그 배경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 역사부터 사회적 풍토까지 전부 들추어 연구한다 해도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다. 다만 분명한 것은 자살률이 유난히 높은 사회는 덜 건강한 사회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한강 다리에 가다'는 이제 관용어가 됐다. 흔한 말 속 그 한강 다리에 가봤다. 무더위와 코로나가 정점을 찍던 22일, 누군가에게는 벼랑 끝이었을 다리 위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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