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성회는 21일, 지난 5월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중학생 집단 폭행 사건과 관련해 포항 교육지원청과 함께 조사한 '포항지역 청소년들의 온라인채팅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6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총 22일 간) 실시되었으며, 포항 지역 중학생 2008명(여 60.4%, 남 39.6%), 고등학생 1487명(여 38.8%, 남 61.2%)등 총 3495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하루에 휴대폰 및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총 시간을 묻는 질문에서, 중학생 경우 3시간 미만 36.3%, 5시간 미만 30.1%, 5시간 이상 27.1%이고, 고등학생은 3시간 미만 38.4%, 5시간 미만 30.5%, 5시간 이상 24.8%로 조사되었다. 1시간 미만 사용은 전체 참여 인원의 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여성회는 결과적으로 중고등학생 모두 3-5시간 이상, 5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도 30%에 이르는 등 휴대폰이나 디지털 기기에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채팅을 이용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중학생의 71.1%가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고등학생은 49.2%가 온라인 채팅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중학생들의 온라인 채팅이 더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신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 유포된 것으로 의심했던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중학생 83.5%, 고등학생 75.8%가 “그렇다”라고 응답해서 온라인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성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채팅을 통해 만남을 제안받은 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중학생은 9.9%로 나타났고, 고등학생은 7.4%로 나타났다. 이어 ‘실제로 온라인 채팅을 통해 모르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0.7의 중학생이 “그렇다”라고 답했고 이중 여학생이 60%, 남학생이 40%를 차지해, 실제로 온라인 채팅을 통해 중학교 여학생이 실제 만남까지 이어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상대방에게 욕설이나 성적 비하발언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학생 13%, 고등학생 8%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포항여성회는 "동의없이 신체 일부 촬영을 요구 받거나 불법 촬영을 당한 적이 있다는 질문에도 2% 미만이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라며 올바른 채팅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항여성회는 “교육청과 경찰, 포항시도 청소년들의 올바른 온라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며, 중학생 집단 폭행 사건에서 드러난 미성년 대상 불법 성매매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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