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 미술의 발전을 격상 시킬 충남미술관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양 도지사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충남미술관 국제지명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디에이그룹종합건축사사무소와 네덜란드 UN스튜디오가 함께 낸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충남미술관은 미술작품 전시 공간 마련을 통한 도민 문화 향유권 증진과 지역민 삶의 질 제고 등을 위해 내포신도시 문화시설 부지 내에 공영주차장과 함께 건립을 추진 중이다.
미술관의 규모는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상설·기획전시실과 교육·세미나실, 수장고와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총 사업비는 933억 원이다.
양 도지사는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국제지명 방식으로 설계를 공모했다"면서 "이번 공모전에 국내·외에서 총 31팀이 참가했으며, 충남미술관 건립 운영위원회 심사를 통해 지명 대상 6개 팀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6개 팀에 대한 심사는 지난 19일 우리나라 건축사와 함께 공모에 참여한 덴마크, 아일랜드, 핀란드, 미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설계자들이 비대면·화상으로 실시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당선작은 1차 토론·투표로 3개 팀을 선정한 뒤, 2차 투표를 통해 2개 팀을 가리고, 종합토론과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디에이그룹종합건축사사무소는 부산 명지지구 복합문화시설 등을, UN 스튜디오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등을 설계한 바 있다.
충남미술관은 1층은 상설전시실과 편의 공간, 2·3층에는 기획전시실과 공동체 구성원이 참여하는 전시공간을 배치했으며, 외부는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패널을 사용, 태양광 시설과 지열 등을 활용해 탄소 배출 없는 미술관을 구현토록 했다고 밝혔다.
충남미술관은 2022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승조 도지사는 “문화는 행복을 좌우하고, 지역과 국가의 품격을 가늠케 하며, 문화적 역량이 바로 충남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충남 문화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충남미술관의 밑그림이 제시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2024년 개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포신도시에 미술관과 도서관, 예술의 전당과 체육복합센터 등 정주여건이 어느 정도 구체화된 만큼, 공공기관 유치에도 보다 힘을 써 나아가겠다. 환 황해 중심도시를 넘어 품격과 문화가 흘러넘치는 내포와 충남을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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