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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의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제주도민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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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의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제주도민의 승리"

환경부가 지난 20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한 것과 관련해 제주 시민 단체가 제주도민의 승리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는 20일 국토부에서 3차례 수정 보완해 제출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2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프레시안(현창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이와 관련해 2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백지화는 새로운 제주를 향한 출발"이라며 "제주가 가진 자산과 도민의 역량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부응하는 지속가능한 제주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함께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우리에게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서로 돕고 의지하는 공동체라는 자산이 있다"면서 "우리 도민은 제2공항을 백지화하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의 일방적 결정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겠다는 자기결정권의 의지와 민주적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환경부가 제주도민의 선택을 존중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도민과 함께 제주 제2공항이 백지화되었음을 선언한다"며 "이제 우리 앞에는 6년의 갈등을 매듭짓고 제2공항 너머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환경부의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에 대해 형식적으로는 반려지만 내용적으로는 명백한 부동의라고 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에 대한 이유로 지난 2월 실시된 도민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던 것과 2015년 발표 이후 절차적 정당성과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문제제기, 국토부와 주민대책위간의 마찰, 제주도와 국토부, 비상도민회의간의 TV 공개토론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이 사업 반대로 가닥을 잡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최근 제주지역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제2공항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정석비행장 활용방안에 반대한다며 제주에 두 개의 공항은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도민의 뜻은 무엇보다 제주가 제주답게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제 제주다운 자연과 공동체의 본질을 훼손하는 과잉관광과 난개발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주의 환경적, 사회적 수용력과 지속가능성이 제주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차 기준이 되어야 한다. 자본 위주의 성장보다는 도민의 삶의 질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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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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