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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 투쟁 중인 베이스캠프 안에서 카드놀이"... ‘도덕적 해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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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 투쟁 중인 베이스캠프 안에서 카드놀이"... ‘도덕적 해이’ 논란

"생존권 사투를 벌이는 노동자들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위…"

제보자 A씨 “전형적 ‘내로남불’ 행태” 비난

건설노조 대경본부 “훌라 친 것 사실” 인정하면서도 “불법 아닌 찜닭 계산하기 위한 목적” 변명 급급

한 공익 단체 “민노총 민낯 보여주는 대목” 지적

“조합원들은 지도부를 믿고 생존권 사수를 위해 목이 터져라 투쟁을 외치지만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집행부 사람들은 투쟁 중인 텐트 내에서 카드놀이...” , “처절하게 투쟁하는 노동정신에 어긋나고 국민 여론을 무시한 채 자신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최근 민주노총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꼭 취재해 이들의 민낯을 세상 밖으로 알려 주세요”

19일 오전 <프레시안> 대구경북본부로 들어온 한 통의 제보. 지난 5월 대구광역시 북구 소재 H 오페라하우스 신축 공사현장 인근에서 ‘조합원 처우개선’ 관련 문제를 두고 집회를 실시하던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산하 건설지부 노조원 일부가 베이스캠프 내에서 훌라 등 카드놀이를 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 산하 지부 지도부들이 베이스캠프 내에서 카드놀이를 하는 등 흡연과 함께 탁자 위에는 천원짜리 지폐가 놓여 있다 ⓒ익명 제보자 제공

제보자 A씨는 “건설노조 집행부는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내부에서 훌라 등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다”며 “이후 공식적인 사과조차 없이 수수방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작 실내서 마스크 착용도 하지 않고 담배까지 피우는 것은 정부지침에 역행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며 “행실을 똑바로 못하면서 비난하는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하는 것은 전형적 ‘내로남불’ 행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프레시안> 취재결과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훌라 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도박으로 누가 제보 한 것 같은데... 제보자를 저희들도 대충은 알고 있다. 어차피 사진 찍혔기에 저희들은 본부 운영위에서 이 사안을 다뤘다”며 “도박도 아니고 그날 비가오고 해서 천망 농성을 하다보면 무료하고 해서... 찜닭을 시켜놓고 올때까지 해서 찜닭값 내기로 했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건설노조 대경본부 관계자는 기자에게 입장문 이라며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 관계자가 보내온 문자 메세지 입장문 ⓒ문자메세지 캡처

그러면서 건설노조 대경본부 관계자는 몇몇 사람을 지목하며 “제보한 사람이 이 사람일 경우라면 그분들은 노동조합에서 해선 안 될 일(조합원 임금착취 등)로 제명된 사람들이다”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기사 내는 것은 사실이니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대구 한 공익시민단체 관계자는 “노동자(조합원)를 대변하는 조직이 맞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뿐”이라며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진 못할망정 특정인들이 마치 노동조합을 음해 하려한다는 식의 태도는 노동현장에서 생존권 사투를 벌이는 노동자들을 기만하는 파렴치한 민주노총의 민낯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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