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이 군정 최초로 지역의 400여 개 마을을 하늘에서 담은 '2021 하늘에서 본 거창 사진집'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거창군에 따르면 이번 사진집 출간은 지난해부터 1년 여 동안 지역에 있는 400여 개의 마을을 드론으로 촬영했으며 변해가는 마을의 현재 모습을 사진집으로 남겨 후대의 역사적 항공지리서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제작됐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 하늘에서 본 거창 사진집은 수평적 시각에 길들어 있는 우리에게 드론이라는 새가 되어 하늘을 날며 수직시선을 통해 거창을 재발견하는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거창은 분지형으로 넓은 들이 있으며 굽이치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마을이 있고 백두대간의 해발 1000 미터가 넘는 산맥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산천을 내려다보고 있어 눈을 감으면 산과 들에서 뛰어놀던 동심의 세계로 잠시 떠날 수 있게 한다.
이번 사진집 출간은 농촌 마을은 흔적마저 찾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절박한 농촌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에게도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여 더욱 의미가 크다.
구인모 군수는 발간사를 통해 "하늘에서 담은 거창의 모습이 지금 살아가는 분들만 아니라 인구 소멸을 극복한 100년 후의 후손에게 추억과 역사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출간된 700여 권의 사진집은 관내 기관단체와 각 마을 배부와 거창한마음도서관과 거창도서관에 비치하고 전국향우연합회와 국가기록원, 국립중앙도서관 등에도 전달해 미래 세대들이 오늘을 측정하는 기준점의 좌표가 되는 타임캡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