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골목 시장인 구포시장이 전국 최고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19일 구포시장상인회에 따르면 연중 3일과 8일에 5일장이 서면 부산, 경남, 울산 등지에서 300~400여 명의 상인들이 찾아와 농·수산물, 공산품, 생활잡화 등을 판매해 2만여 명의 손님이 방문한다.
40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구포시장은 870개 점포가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상설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5일장 가운데서는 전국 최대 규모인 구포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경쟁력을 가진 몇 안 되는 전통시장 중의 하나이며, 전국에서 몰려든 상인이 각종 먹거리와 옷 등 서민들의 생활필수품을 가져와 장사를 한다.
실제로도 구포시장은 먹자거리, 약재거리, 의류거리, 야채와 과일거리, 수산물 거리 등 특화된 시장으로 먹자거리에는 구포국수와 장터국밥, 싱싱한 활어회 등이 유명하다.
또한 약초거리는 20여 개의 점포에서 다양한 약초와 약재를 판매하고 있으며 부산 전통시장 중 유일한 특성화된 거리이다.
구포시장상인회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관광 명소화 추진을 위해 부산시·북구청과 협력해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먼저 상인회에서는 가축시장이 있었던 곳에 야시장을 만들자고 북구에 제안했다.
박용순 상인회장은 “야시장이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 구포시장 상권 모두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포시장 입구부터 화명생태공원까지 연결하는 부산 최장 보행교인 금빛노을 브릿지, 구포역과 연결하는 보행교인 감동나룻길 리버워크와 함께 서부산권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을 전망해 구포시장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구포나루카페는 테이크아웃해서 손님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정비하고, 상설무대는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공원이 생기면 상시 버스킹공연 추진, 인근 숙박시설과 협의 후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 가능한 숙소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박용순 회장은 "구포시장은 완전히 새롭게 바뀌게 될 것이며 이곳이 갖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한다"며 "부산시의 국제관광 도시 사업과 연계해 세계인이 찾는 동물복지의 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회는 북구가 야시장 조성에 나서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앞으로 새로운 구포시장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북구는 구포가축시장을 단순 폐쇄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펫리빙·에듀·플레이·쇼핑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해 전국에서 찾아올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 부산시는 60년 만에 전국 최초로 상인과 완전한 협약을 통해 폐쇄한 구포가축시장을 동물복지의 중심이자 생명존중의 상징 혁신 1번지로 만들기 위한 정비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4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주차장, 근린상가, 문화시설 등 공간 구조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기존 폐업 상인들을 위한 제2의 창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갈등의 현장으로 인식되던 구포가축시장을 생명존중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동물입양카페와 동물보건소를 개소하고 시민 대상 동물 관련 자격증 교육으로 취업지원과 일자리 콜센터 역할 수행이 가능한 도심형 동물복지센터를 건립해 동물복지의 상징적 특화거리 조성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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