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일 정상회담 성사 미지수"…日언론 보도 부인

日공사 막말 파동에 "납득할만한 조치 없는 상황"

청와대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막말 파동에 대해 "(일본 정부의)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일본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막판에 대두된 회담의 장애에 대해 아직 일본 측으로부터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는 상황이어서 방일과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한일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됐다'고 한 일본 <요미우리>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요미우리는 이날 한일 양국 정부가 23일 도쿄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회담장이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으로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또 일본 정부가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소마 공사를 경질할 방침이라고도 전했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 17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에 초치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 정부의 요구를 즉시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마 공사에 대한 조치와 관련해 "그건 일본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일본 정부가 이런 상황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가시적이고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이 선의에 대해 선의로 응답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국민과 함께 분노할 것은 분노하고, 단호할 것은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마지막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태도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