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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 투약량" 도심 원룸서 버젓이 필로폰 제조한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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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 투약량" 도심 원룸서 버젓이 필로폰 제조한 30대

건물 최고층에 환풍시설까지 갖춰...경찰, 유통 여부도 추가 수사할 예정

도심 주택 밀집지역에서 수만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대량의 필로폰을 제조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경북 구미시 한 주택가 원룸에서 필로폰 약 1kg을 제조해 유통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필로폰을 제조한 원룸 내부. ⓒ부산경찰청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필로폰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와 주민들의 시선을 피하고자 건물 최고층의 원룸 두곳을 빌린 뒤 환풍시설까지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 씨가 제조한 필로폰은 33억원 상당으로 3만30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필로폰과 제조에 필요한 각종 기구 49점, 화공약품 13종을 모두 압수한 상태다.

이기응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은 "A 씨의 필로폰 유통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라며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해외로부터 마약 밀반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에서 마약류를 생산하려는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해 마약류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찰이 압수한 환풍기구.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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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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