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에서는 고윤환 시장의 3선 연임으로 생기는 빈자리를 꿰차기 위한 후보군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역 정서 특성상 국민의 힘 공천이 절대적이라는 인식 아래 공천경쟁이 사실상 본선이라는 판단으로 현재 거론되는 문경시장 후보군은 모두 국민의 힘 공천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 마땅한 후보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으로는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김정호 신한대 행정학 교수, 서원 전 영주 부시장, 신현국 전 문경시장,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이다.
특히 후보군 모두 스펙이 좋고 지역 인지도가 높아 누가 시장이 돼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정치권 안팎과 유권자들의 여론이다.
▶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고 의장은 4선 경북도의원으로 후보들 중 유일한 ‘농민’ 출신으로 그간 폭넓은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얼굴을 알려왔다.
특히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의 불리한 조건으로 당선의 관록을 보였고 국민의 힘 복당 후 경북도의회 의장까지 역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유의 친화력이 강점인 고 의장은 문경의 정치갈등을 종식 시키고 발전 가도의 필수조건인 ‘화합 문경’을 만들 적임자로 손색이 없고 경북도 의장 당선 이후 지역 내 밑바닥 지지세력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 김정호 신한대 교수
김 교수는 호서남초, 문경중, 문경종고를 졸업한 토종 인맥을 자랑으로 지방자치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교수 신분인 탓에 지역에서 좀 더 활발히 얼굴 알리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신문에 글을 기고하는 등 행보로 지명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 서원 전 영주시 부시장
서 전 영주부시장은 문경시에서 7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에 첫발을 내디뎌 사무관까지 일하며 문경 행정의 잔뼈가 굵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과 영주시 부시장을 거친 ‘지방행정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미래시대에 부합한 문경만의 특성을 고려해 작지만 강한 신산업을 육성해 청년들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신현국 전 문경시장
환경공학박사로 대구지방환경청장을 지내고 두 차례 문경시장을 역임했던 신현국 전 시장의 입성 여부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여 년간 문경 선거판에서 공천과 무관하게 국회의원 한 차례, 시장 다섯 차례 출마해 모두 박빙의 승부를 펼쳤을 만큼 탁월한 승부사 기질로 재임시 국군체육부대와 세계군인체육대회를 비롯 STX문경연수원, 서울대학병원 연수원 등을 유치한 추진력과 굳건한 지지세력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문경시 영순면 출신인 채 부시장은 문경 출신 전국 공무원 모임인 ‘문공회’ 회장으로 지난 2016년부터 28차례 헌혈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경북도청, 대구시, 행안부, 총리실, 청와대 등 다양한 부처에서 근무한 행정 전문가로 폭 넓은 인맥이 장점이다. 또 타 후보군에 비해 상대적 인지도가 낮아 덜 알려진 인물이지만 참신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지역에 잦은 발걸음을 하고 있다.
한편 이들 외에도 출마 대상자로 꼽혔던 김학홍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과 이성규 전 서울지방경찰정창 등은 여러 사정으로 출마 여부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까지는 5명으로 압축되지만 공천과정 또는 정치권의 변동 등에 따라 새 인물이 대두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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