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두 달 만에 하락했다. 이준석 대표가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주장에 이어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까지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대표 리스크' 논란에 휩싸인 탓으로 보인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1%, 국민의힘 지지율은 29%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와 같고 국민의힘은 3%p 하락했다.
지난주 국민의힘은 1%p 차이로나마 4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질렀으나, 한 주 만에 다시 뒤집혔다. 6월 둘째주 이후 줄곧 상승 곡선을 타다가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뒤이어 정의당 4%,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9%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로 3주째 같다. 부정 평가는 52%로 1%p 감소했다.
긍정 평가 이유 1위는 코로나19 대처로, 응답률이 지난주보다 6%p 오른 35%였다. 2위는 외교/국제 관계로, 6%p 하락한 14%로 나타났다. 도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한일 관계에 진척이 없는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부정 평가 1위는 부동산 정책으로 지난주보다 11%p 줄어들어 24%였다. 2위는 코로나19 대처 미습으로 지난주보다 13%p가 늘어난 18%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정부 책임론이 불거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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