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 전기차 폐배터리 자원화 정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옥문 경남도의회 의원(양산1)이 15일 열린 제38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두 차례에 걸쳐 경남도의 전기차 폐배터리 자원화 정책과 관련해 건의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한 의원은 "경남도는 지금까지 폐배터리 자원화 정책에 대한 전략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곱씹었다.
그는 "지난해 4월에는 부울경의 소재·부품산업과 친환경 자동차산업을 연계 발전시키기 위해 경남도가 폐배터리 거점수거와 자원화센터 설치를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도 권역별로 기술개발과 산업 집적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남은 물론 부울경에는 최소한의 기반시설 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한 의원은 "경남에는 2011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전기차가 약 6700대나 되고 향후 계속 늘어날 것이다"고 하면서 "배터리 교체시기 10년을 감안하면 향후 폐배터리 발생량이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옥면 의원은 타 지역과 비교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경남이 지금 발생량이 적다고 대응을 미루면서 폐배터리의 자원화와 신기술 개발 관련한 산업생태계를 갖추지 않을 경우, 앞으로 도내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처리를 위해 값비싼 운송비와 처리비를 감내해야 한다. 전기차 관련 생애주기와 연계한 경남 또는 부울경 권역의 미래산업 육성도 그만큼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경남이 이러한 미래 추세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경쟁력을 쌓아온 기존 전략산업들의 경쟁력마저 확보하는데도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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