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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경북선비아카데미”에 지난 10년 동안 수십억 혈세 퍼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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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경북선비아카데미”에 지난 10년 동안 수십억 혈세 퍼부어

올해 신 규수강자 10명뿐, 실효성에 의문

영주문화원이 경북도로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2021 경북선비아카데미’(이하 선비아카데미)가 눈가림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선비아카데미는 경북도의 3대문화 정체성 중 하나인 선비정신의 계승발전 및 대중화를 목적으로 2012년부터 매년 경북 23개 시군문화원 전문 연구기관에 위탁 시행하는 경북도의 주력 문화사업이다.

▲영주시 영주문화원 전경 ⓒ영주문화원

본보의 취재결과, 2021년 모집정원 30명 중 20명이 2020년 기수강자로 밝혀졌으며, 더구나 지난 10년 동안 서너 번에 걸친 단골 수강자도 많은 것으로 드러나 선비정신의 대중화라는 선비아카데미 시행의 본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선비아카데미를 수강했던 B씨는 “선비아카데미 강의는 재미가 없지만, 간식도 주고, 여행도 가기 때문에 매년 반복 수강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항간에는 ‘선비아카데미 취미생’이라는 말도 있었고, 수강생 대부분은 공직이나 교직 은퇴자였다”고 했다.

경북 선비아카데미는 선비문화의 대중화나 저변확대라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지난 10년 동안 수십억의 예산을 소수의 ‘선비아카데미 취미생’ 여가선용에 퍼부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예술과장은 “향후 사업추진시 시군· 한국국학진흥원· 선비아카데미 교육기관과 함께 신규 수강생 모집 강화, 새로운 교재개발, 다양한 강의과목 선정 등의 방법으로 선비아카데미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주문화원장은 지난 6월 “영주에는 효에 대해 강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 불교비하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경동 목사를 초청하여 선비 아카데미 효도 특강을 추진하려다 시민과 불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긴급히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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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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