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찌감치 예고된 대로 1500명선을 크게 넘긴 것은 물론, 1600명선까지 넘어섰다.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615명 늘어나 누적 17만1911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의 신규 확진자 수(1378명)를 크게 넘어서면서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일일 확진세를 보였다.
통상 화요일까지 이어지는 주말 확진자 감소 효과가 사라지면서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1150명)의 규모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전날 밤 9시까지 각 지자체가 중간 집계한 확진자 수가 1400여 명을 크게 넘어서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규모는 1500명선도 넘어설 것으로 일찌감치 전망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지역 감염 확진자는 156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7명이 각각 기록됐다.
지역 발생 확진자 중 서울에서 633명, 경기에서 453명, 인천에서 93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수도권 전체 신규 확진자는 1179명으로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의 75.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24.8%를 기록, 지난 9일 이후 엿새 연속 20%를 넘었다. 이날 비수도권의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389명을 기록해 400명에 육박했다. 4차 대유행이 크게 폭발하면서 초반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사라지고, 전국적인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날 경남에서 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부산에서 62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대구 52명, 대전 41명, 충남 36명, 제주 21명, 경북 19명, 광주와 강원 각각 15명, 울산 11명, 충북과 전북 각각 9명, 세종과 전남 각각 6명의 새 확진자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이날 정부는 세종과 전북, 전남,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비수도권 전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며 "특히 해수욕장과 관광지 등 인파가 몰리는 여름철 휴가지에 집중적인 현장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 47명 중 19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에서 12명, 서울에서 5명, 인천과 경북에서 각각 3명, 경남에서 2명, 부산과 강원, 충북 각 1명이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확진자를 포함해 서울의 이날 총 신규 확진자는 638명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로 확인됐다.
전날 총 13만1844건의 검체검사가 이뤄진 가운데, 선별진료소의 의심신고 검사는 4만4560건,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는 7만9648건,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량은 7636건을 각각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 4만4560건 중 1615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양성률은 3.6%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7명 급증한 16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가 2명 발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2048명이 됐다. 치명률은 1.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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