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청에서 지난 12일 대구취수원 이전에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에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집회는 찬성 측인 ‘해평취수원 상생주민협의회’ 주민들과 반대 측 ‘대구취수원을 반대이전을 반대’ 하는 주민들로서 이들은 자기들의 주장이 담긴 현수막을 걸고 시위에 돌입했다.
먼저 찬성 측 주민들은 “낙후된 해평지역 발전을 위해서 대구시의 상생발전기금 100억원을 받아와 지역발전에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더 이상 취수원 결정을 늦추지 말고 조속히 시행하고 경북도, 구미시는 해평면민의 요구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신속히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반대 측 주민들은 “환경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며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터전을 빼앗길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미시장과 국회의원 들은 우리 주민의 입장과는 다른 주장으로 취수원 이전에 동의한다”며 “장세용 시장과 국회의원들은 동반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의 감정이 격해지자 구미경찰서 경찰 20여명이 싸움을 말리면서 양측 간의 다툼이 더 이상 커지지는 않았다.
윤종호 해평취수원 반대 위원장은 “명분도 없는 취수원 이전 다변화, 지역민의 동의 없이 절대로 이전할 수 없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대구시의 해평취수원 공동이용은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 환경부는 환경부 장관, 경북도지사, 대구시장, 구미시장이 만나 취수원 다변화 정책에 대한 합동 설명회를 가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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