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일, 한국환경공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공개한 ‘2020년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인용 보도자료를 내고 굴뚝자동측정기기(TMS)가 설치된 전국 648개 사업장 중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고 지적하고 적극적인 개선대책을 요구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이 인용한 한국한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20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등 총 1만5436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2019년 1만7540톤 대비 2104톤을 저감했으나, 광양제철소는 2020년 1만9095톤을 배출, 2019년 1만9420톤 대비 325톤을 저감한 것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국 사업장의 총배출량은 2020년 20만5091톤으로 2019년 27만7695톤 대비 7만2604톤, 35%의 배출량이 줄었고, 같은 업종의 일관제철소인 당진 현대제철은 2020년 총 7720톤으로 2019년 1만7832톤 대비 1만112톤을 저감해 절반이 넘는 57%정도 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현대제철이 2018년 배출량 전국 1위, 2019년 2위였다가 2020년에는 5위가 되고 절반 넘게 저감된 이유는 고장난 소결로 대기오염물질 저감 장치 교체공사가 완료되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며, 포스코에 대하여 경상북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1만8581톤)의 83%를 차지한다는 지적과 함께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대책과 더불어, 민간환경감시센터 설립 등 시민과의 구체적인 소통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는 그동안 1조원에 달하는 환경설비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라며, “굴뚝자동측정기가 설치된 배출구만 측정되는 한계가 있지만 포스코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굴뚝자동측정기의 배출량뿐만 아니라 자가측정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내역을 공개하고 보다 적극적인 개선 노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