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소득 가구가 서울 평균가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50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은 12일 <가구소득 및 재무구조 변화 분석 이슈페이퍼>를 발표했다.
민주노동연구원 분석을 보면,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른 2020년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4299만 원이다.
민주노동연구원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른 2019년 가구 저축가능액(소득 - 소비지출 - 비소비지출)을 근거로 위 가격 아파트 구입에 걸리는 년수를 계산했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는 매해 말 전년도 분석 결과가 발표된다.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평균 소득 가구 저축가능액은 연 2086만 원이다. 저축가능액을 모두 주택 구입에 쓴다고 가정하면, 서울 평균가 아파트 구입에는 50년이 걸린다. 중위 소득 가구 연 저축가능액 1695만 원으로는 62.9년이 걸린다.
2017년에 저축가능액으로 서울 평균가 아파트 구입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소득 가구 32.3년, 중위 소득 가구 41.4년이었다.
이밖에도 민주노동연구원은 순자산 지니계수가 2017년 0.584에서 2020년 0.602로 악화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2012년에서 2020년 사이 가구의 부채와 금융부채, 원리금상환액 증가율이 각각 78.77%, 92.03%, 140.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에서 부동산 등으로 인한 자산 불평등이 커지는 가운데 가구 부채 부담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뜻이다.
민주노동연구원은 위와 같은 분석을 토대로 한국사회의 자산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 주택 가격의 하향 안정화 △ 자산 및 소득 불평등 개선을 위한 세제 개편 △ 세제 개편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저소득층 지원 등 정책을 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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