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술에 취해 도로 위에 누워있는 일명 스텔스 보행자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1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텔스 보행자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부산에서는 7~8월에 41%(10명)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는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려운 밤 8~10시, 새벽 4~6시 사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4시쯤 북구 화명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누워 있던 20대 남성이 차량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받던 도중 끝내 숨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스텔스 보행자의 교통사고 위험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안전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지역경찰과 협업해 교통사고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스텔스 보행자를 조기에 발견해 귀가 조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가로등 밝기를 개선하고 횡단보도에 투광기도 추가 설치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주 부산경찰청 교통과장은 "도로 위에 누워있는 보행자를 발견할 경우 바로 112로 신고를 하면 빠른 현장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민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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