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백신 접종을 위한 발걸음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국민 10명 중 3명 정도만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상태다. 전날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자는 누적 1천551만4천17명(30.2%)이며, 접종 완료자는 총 565만4천835명(11.0%)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부터는 서울, 경기지역의 '자율 접종'과 함께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직원 및 돌봄인력의 접종이 진행된다.
또 이달 말로 예정된 만 55∼59세(1962년 1월 1일∼1966년 12월 31일 출생자) 연령층의 접종 사전예약도 시작된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55∼59세 연령층에 대한 접종 사전예약이 오는 12일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엿새 간 이뤄진다.
접종 대상자는 약 352만4천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은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실제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8월 7일까지 전국의 위탁 의료기관 약 1만3천곳에서 이뤄진다.
사전 예약은 온라인(http://ncvr.kdca.go.kr)에서 본인이 직접 하거나 자녀가 대신 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또는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상반기 접종 대상이었던 60∼74세 가운데 일부도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접종 대상자 가운데 사전예약 기간(5.6∼6.3)에 예약하고도 건강상 이유나 변경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예약을 취소·연기한 미접종자들은 12∼17일에 다시 접종 일정을 잡게 된다. 방역당국은 약 10만명이 예약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역시 26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사전 예약과 동시에 12일부터는 군 입영 예정자들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접종 대상은 7∼9월 입영할 예정인 사람으로 병무청이나 각 군으로부터 입영 통지를 받은 징집병, 모집병, 부사관 후보생 등이다. 입영 전 접종은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희망자만 각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화이자 백신은 1·2차 접종 간격이 3주인 만큼 입영 전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할 수 있어야 한다.
추진단 관계자는 "7∼9월 중 입영 예정자는 약 7만명 수준"이라며 "입영 전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더라도 미접종자에 대한 예방 접종은 입영 후 별도 계획에 따라 실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백신 교환'(스와프)을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다음 주부터 접종 현장에서 쓰인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여러 사람과 자주 만나는 직군인 학원 종사자, 운수업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에게 이 백신을 우선 접종할 예정이다. 접종은 이달 13일부터 약 2주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약 20만명, 경기에서는 약 14만명이 각각 백신을 맞게 된다.
이달 말부터 접종할 예정이었던 교육·보육 종사자 가운데 약 38만명도 이 화이자 백신을 먼저 맞는다.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등학교 1∼2학년 교직원과 돌봄인력 등은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한다. 사전 예약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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