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해평취수원 공동이용을 둘러싸고 계속 반대 입장을 보이던 해평면 근처 일부 주민들이 대구시가 지난 7일 상생발전 지원금 100억원을 시의회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 지자 공동이용을 찬성하고 나섰다.
9일 해평취수원 상생주민협의회에 따르면 주민협의회는 “대구시가 지원하는 상생발전 지원금 100억원 중 80억원을 해평지역에 투자하고 5년 후부터 연간 50억원을 해평면에 투자해 달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40여년 전 해평취수원의 설치로 1만3000여명의 인구가 4200명으로 줄어드는 등 다른 지역보다 발전이 힘들었다”며 “정부가 상수원보호구역 추가 확대 지정을 하지 않고 재산권 등을 규제하지 않는다면 동의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낙후된 해평면에 정치권과 지자체는 정치논리로 반대만 해왔지 도대체 해준 것이 무엇이 있었냐”면서 “주변지역은 다 개발이 되었는데 해평면 지역은 각종 규제로 피해가 심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방적인 주민 희생만을 강요하지 말고 계속 해평취수원 공동이용을 반대하려면 해평취수원을 아예 없애 버리던지 해서 주민들이 자유롭게 토지를 사용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기금 지원금 100억을 반대할 이유도 없고 정부와 경북도, 대구시, 구미시는 해평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산속히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대구·경북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해평취수원으로 이전될 경우 상류에 김천(다이옥신), 영주지역(중금속)등 폐수로 수질위험은 계속되고, 취수원 이전에 앞서 수질의 안정성 확보와 대책 마련이 우선이다”고 지적했다.
윤종호 구미시의원은 “상수원 보호구역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언제라도 관련법은 바뀔 수 있다”며 “상수원보호구역이 확대 되면 고아지역까지 피해를 보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평면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의 주민들과 반대 단체 회원들은 거리에 수십 개의 현수막을 걸고 대구시의 해평취수원 공동이용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