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Post철강시대를 대비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을 유치해 이차전지도시로 도약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섰다.
포항시는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체제를 갖춘 ㈜포스코케미칼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스코케미칼은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내년 초 공장 착공을 목표로 2024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해 122,100㎡(37,000평)의 부지에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연간 생산능력 60,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23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 유치로 전구체, 리사이클링, 리튬 등 이차전지분야 대규모 후속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차전지 소재산업’은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핵심 사업으로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되면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연 매출액 23조 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2,500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연간 생산능력 16,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며, 올해 12월 연간 생산능력 8,000t 규모의 1단계 공장이 준공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에코프로와 GS건설에 이은 ㈜포스코케미칼의 대규모 투자로 포항이 K-배터리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며 “Post철강을 대비해 이차전지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철의 도시 포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배터리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新북방 시대에 대응해 영일만항을 환동해 해상 물류․비즈니스․관광 거점으로 육성해 포항을 이차전지 기술개발 및 제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가 없도록 일자리 창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포스코케미칼은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음극재공장에 이어 영일만 4산업단지 내 양극재 공장까지 건립되면 포항시는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 인프라를 모두 갖추게 됨으로써 k-배터리 선도도시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는 9월에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배터리 실증 및 종합관리를 위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도 준공될 계획이다.
아울러, 이차전지기업 최적의 투자환경으로 손꼽히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는 양극재 분야에 투자 중인 에코프로가 2025년까지 1조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신사업분야에 진출한 GS건설도 1,000억 원을 투자해 올 8월에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포항시는 이차전지산업 도시로의 전환을 통한 포항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을 위해 관련 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 방안 모색을 위한 이차전지산업발전 전문가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