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1960~1980년대 국가 정보기관인 중앙정보부 및 안전기획부의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피해자와 유족 및 가족들을 상대로 박지원 국정원장 명의의 사과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7일 국정원은 "과거 중정‧안기부로부터 불법구금과 자백강요 등 인권침해를 당한 '인민 혁명당 사건'‧'남조선 해방 전략당 사건' 등 1기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국가사과를 권고 받은 27개 사건의 피해자 및 유족, 가족"등을 대상으로 사과 서한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박 원장이 서한에서 "과거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 피해자와 가족분들이 큰 피해를 당하신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그동안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을 생각하면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 충실하게 자료를 제공해 진실규명 및 명예회복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서한에서 "다시는 이러한 인권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인권침해 등 국정원의 과거 잘못을 완전히 청산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 헌신하는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생존과 주소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직접 사과 서한을 보냈고, 이미 작고하신 분들과 주소가 파악되지 않는 분께는 서한을 발송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 자료를 통해 사과드린다"며 "당초 2021년 계획됐던 정부 차원의 일괄 사과가 관련 시설 건립 등이 지연됨에 따라 각 기관별로 우선 사과를 드리는 것"이라고 이번 서한 발송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별도의 공지를 통해 "김정은 신변 이상설과 관련하여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김정은은 지난 6월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종일 주재하였고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통치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체중 감소와 관련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는 것과 함께 일부 매체가 북한 내 쿠데타 가능설 등을 보도한 것과 관련, 신빙성 있는 정보 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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