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건립 부지가 결국 서울로 결정된 것을 두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정부의 수도권 일극주의 증명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한민국은 서울밖에 없는가"라며 "이건희 콜렉션의 서울 유치에 대한 문화부 결정은 한 마디로 한국의 관료 행정이 얼마나 서울 중심주의와 수도권 일극주의에 물들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안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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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오전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가칭)'을 서울 용산과 송현동을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산시는 지난 5월초부터 문화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이건희 미술관 입지선정을 공모하자고 제안했고 지역 정치권과 예술계, 상공계도 동일한 의사를 중앙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체부가 건립 부지를 서울로 선정한 것을 두고 박 시장은 "전국 30여 개 지자체가 문화 균형발전에 대한 여망으로 지역에 유치할 것을 간절히 원했다. 그것은 서울에 비해 더 심해지는 문화 격차와 그와 연관된 경제 정체 및 인구 유출을 조금이라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지역민들의 소망을 표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흔한 공청회나 토론회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버렸다. 최소한 공모라도 해달라는 지역의 요구도 일거에 묵살했다"며 "한 마디로 지역의 국민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지역 무시와 오만 행정의 극치다. 이러고도 균형발전을 입에 올릴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민의 심판이 두렵다면 그릇된 결정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비록 이건희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저는 부산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꿈을 반드시 구현할 것이다. 2030 월드 엑스포를 겨냥해, 세계적인 음악 명소를 지향하는 오페라하우스와 쌍벽을 이룰 미술관 유치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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