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초등학생 돌봄이 촘촘한 기회의 사다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한춘옥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1)은 제35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돌봄과 양육비 부담이 저출생 원인 중 하나라며 초등학생 돌봄에 대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 의원은 “초등학생을 둔 엄마들이 학교수업이 끝난 후 아이를 맡길 데가 없다고 한다”며 “수요가 많은 도시는 초등돌봄교실을 비롯한 돌봄사업을 늘리고, 아동이 줄어 돌봄취약아동 이용기준을 채우지 못하는 곳은 이용기준 자체를 과감히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초등돌봄교실이나 지역아동센터는 소득이나 가구특성을 반영한 이른바 ‘돌봄취약아동’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는데 돌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곳도 있고, 넘치는 곳도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체 초등학생 91,238명 중 1,2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한 14,428명의 학생이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전남도의 초등학생 돌봄 현황을 보면 5월 말 기준 지역아동센터 9,750명, 다함께돌봄센터 400명,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올해 545명에 머물러 전체 초등학생 대비 방과후 돌봄 이용 학생은 27% 수준이다.
한 의원은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고 낙인감 없이 학생들이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는 돌봄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사교육비가 부모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현실에서 초등돌봄이 ‘개천에서 용이 나는 기회의 사다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돌봄 수준을 넘어 프로그램의 질을 올리고 사교육이 아니더라도 공적돌봄 체계 안에서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보궐선거로 전남도의회에 입성한 한 의원의 이날 발언은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소속으로 아동과 여성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3순천국제정원박람회지원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한 의원은 7월 6일 제11대 전남도의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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