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1일 민선 7기 취임 4년 차를 맞아 지난 3년의 성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가 군수는 지난 1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지난 3년간의 주요 성과를 되짚어보고 후반기 군정의 비전과 역점 과제 등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 군수는 "‘광개토 대사업’의 기반 구축에 힘써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태안-세종 고속도로 등 총 11개 사업을 반영시켰다"면서 "2021년 제2단계 제1기 지역균형발전사업에 7개 사업이 확정돼 58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제4차 충청남도 종합 계획에도 26건의 지역 현안 사업이 대거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 국도 38호 이원-대산 간 구간이 국도로 승격되는 쾌거를 거뒀다"고 말했다.
가 군수는 성과로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가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예비지정 △기초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서울대와 인공지능 집적 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 체결 △5년 연속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 방문 △안흥진성 국가사적 승격 △태안읍성 도 지정 문화재로 승격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해 신규로 노인복지관을 개관 △동학농민혁명 기념관 및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 주변 정비 사업 △65세 이상 어르신 버스 요금을 인하 △만리포 전망타워 △3년 연속 어촌뉴딜 300사업 선정 △5년 연속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 선정 등을 꼽았다.
가 군수는 앞으로 △신해양도시 조성 △즐거운 문화 관광 구축 △따뜻한 복지 조성 △활력도시 실현 △농수산업 활성화 △스마트 행정 구현 △영목항 나들목 해양관광 거점 △꽃지 전면부 해안공원 정비 사업 추진 △육아지원 거점센터 △가족 복합커뮤니티센터 △장애인 가족 힐링센터 등을 조성 등을 중심으로 군정 역점 과제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 군수의 군정에 불만이 목소리도 크다.
임기 내에 여러 크고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다 보니 군정의 본질인 공무원과의 깊은 교감과 군민 밀착 행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2020년 6월19일 172억 원의 자주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선거 공약을 깨고 바다골재 채취 사업을 1년간 바닷모래 310만㎥ 채취 허가를 해준 조치는 군정 신뢰에 큰 흠결로 남았다.
더불어 지난 21년 3월23일 28척의 어선을 태운 신진항 선박화재도 논란거리다.
사고 발생 3개월이 지났고 인양작업도 마무리됐으며, 합동조사단도 해체됐지만 군은 아직까지 화재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민의 혈세를 활용한 피해 선주 지원 방안에만 골똘하고 있다.
더욱이 경찰에서 공식적으로 화재 원인에 대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경찰 탓만을 하고 있어 군 행정 주체의 본질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6월3일에는 술에 취한 피해 선주가 지인에게 자신이 주차해 놓은 외제차를 가져오게 해 트렁크에서 손도끼를 꺼내 인양 작업을 담당하던 공무원에게 휘두르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 이전에는 충남도청 시위 현장에서 피해 선주가 해당 태안 간부 공무원에게 "X로 X를 갈라 XX를 꺼낸"다는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을 하는 등 태안 공무원의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폭거와 모욕을 당하고도 침묵과 조용한 해결을 바라는 공무원들의 순응적 자세이다.
고질적인 안면도의 불법 노점상 문제 또한 태안 군정이 풀지 못한 또 하나의 숙제다.
최근에는 군내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식 양식장에서 최소 수년에서 최대 수십 년 동안 불법 수산 종자 판매 및 불법 양식장 임대가 자행되고 있었는데도 군 행정의 관리 감독 책임 행정은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군 행정이 아닌 제보자에 의해 알려져 태안 해경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가 군수는 "불법에 대한 내용은 수사에 의해 밝혀지겠지만 필요하다면 감사를 실시할 의향도 있다"면서 "행정 행위는 불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한 공무 집행을 하는 공무원들에게 자행되는 폭력은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며 "공무 집행은 개인적인 사안이 아닌 공적인 일이기에 적당히 넘어가서는 안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6만 3천 군민 여러분의 따뜻한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50년 군민 숙원이었던 이원 대산 간 바닷길이 국도로 승격되는 등 지난 3년간 괄목할만한 많은 성과들을 거뒀다"며 "그간의 성과를 뿌리 삼아 남은 기간은 꽃과 열매를 맺어 ‘군민 모두가 다 함께 더 잘 사는 새태안’, ‘환황해권 해양경제의 중심축 태안’, ‘강한 도시 태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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