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은 1일 오전 베이징 하늘에 첨단 군용기들이 수놓는 등 대규모 자축행사를 벌인다.
이날 행사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참석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목표로 한 신중국 100년의 비전을 담은 '중국몽'(中國夢)을 천명할 예정이다.
베이징 외교가 등에 따르면 중국은 1일 오전 8시(현지시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를 거행한다.
이날 경축대회는 중국 국기 및 공산당 당기 게양과 국가 제창 등을 시작으로 예포 발사와 더불어 4만여 명이 동원돼 톈안먼 광장을 붉은 물결로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 관련 행사이니만큼 최신 무기를 공개하는 열병식 대신 젠(殲·J)-20 등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가 투입돼 화려한 에어쇼를 펼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을 포함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과 더불어 국가 원로 및 유공자들이 모두 참석해 창당 100주년을 자축할 방침이다.
특히, 시 주석은 이날 중국 전역에 생방송되는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공산당의 신중국 100년 발전전략과 더불어 중화 민족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중국인들의 꿈'을 대내외에 알릴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은 이날 경축식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 집권과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2개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의 비전을 모두 달성하기 위해 공산당의 지도 아래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뤄야 한다는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러시아 등 주요 사회주의 국가의 고위 관계자들과 더불어 남북한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의 외교 사절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8일 시 주석과 당원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에서 공산당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하는 내용의 대형 문예 공연 '위대한 여정'을 선보였다.
지난달 29일에는 창당 100주년을 기념해 당과 인민에 큰 공헌을 한 당원 29명을 선정해 처음으로 '7·1 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중국은 창당 100주년 행사 기간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지난주부터 베이징 전체에 대한 입출경을 통제하고 특히 톈안먼으로 통하는 길은 사실상 봉쇄하며 물 샐 틈 없는 경비를 해왔다.
베이징 전역에 공안, 경찰 그리고 주민들까지 대거 투입해 주요 길목마다 감시를 강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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