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구시당은 2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6월 발표한 ‘최근 대구지역 주택시장 특징 점검 및 평가’를 인용, 2018년 이후 대구지역 주택시장 과열로 대구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며, 생애 최초 주택마련 기간도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길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구지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2017년말부터 2021년 5월말까지 16.9% 상승하여 전국(10.3%) 및 광역시 평균(12.3%)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 2021년 5월말 현재 대구지역 주택 평균매매가격은 3억 3천 6백만원, 중위매매가격은 2억 9천 6백만원으로 광역시 중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고 정의당 대구시당은 밝혔다.
이어 대구지역의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이 2020년 기준 5.9배로, 세종(7.2배)과 서울(7.0배)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며 주택구입부담지수도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2020년 4분기 기준 64.1)이라고 밝혔다.
또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기간이 15년 이상인 가구 비중이 17.9%로 광역시 중 가장 높고, 자가점유 가구 비중은 59.8%로 전국 평균(58.0%)보다는 높지만, 광역시 중에는 두 번째로 낮았고, 소득대비 월세도 근로자 평균 월소득의 21.6%로,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월세부담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최근 3년간(‘17~19년) 평균 임대주택 공급 실적도 전체 가구 대비 0.9%로 광역시(평균 1.7%) 중 가장 낮았다며, 대구시는 이번 평가 거의 모든 부정적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서민들이 월급을 모아 내집 마련하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인 나라이고, 특히 그것이 대구에 오면 상상도 못할 일이 된다며, 대구시에 대해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강력한 주택가 상승 규제방안 마련과 공공주택 공급 등 주거취약계층의 주거 보장을 위한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집값이 너무 올랐다며 재산세와 종부세 세금부담 완화로 다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모습이 한심해 보인다" 라고 꼬집고 "10억 넘는 아파트를 가지고 연간 50만원 재산세 인상이 걱정인 사람들 말고, 한달에 50만원 월세를 내야하는 청년, 1인가구,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싸워주는 것은 어떤가”라고 정책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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