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서 중국인 선원이 밀입국한 뒤 도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두 달째 수색에 나섰지만 행적을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부산신항보안공사,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오전 1시쯤 부산신항 2부두에서 중국인 선원 A(29) 씨가 밀입국했다.
이같은 사실은 같은 날 오전 7시쯤 선박을 관리하는 대리점의 신고로 파악됐다. 현장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 씨는 특수화물차 출입구의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몰래 빠져나갔다.
곧바로 보안당국은 A 씨에 대한 추적에 나섰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을 뿐더러 현재까지도 도주 경로 파악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2006년 개항한 부산신항에서 밀입국이 발생한 것은 약 15년 만에 처음으로 일차적으로 밀입국자를 차단했어야 할 부산신항보안공사가 밀입국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해 보안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 부산신항보안공사는 당시 근무한 보안 담당자 4명에게 감봉 등의 중징계를 내린 상황이다. 부산신항보안공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탐문하고 있다"며 "현장에 보안 장비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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