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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삼 가공업소에서 오폐수 무단 방류… 주민들 악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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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삼 가공업소에서 오폐수 무단 방류… 주민들 악취 호소

해삼 찌면서 발생한 오폐수 바다에 무단 방류돼 악취 발생과 갯벌 황폐화 주장

▲ 태안 해삼 가공업소에서 유출된 오폐수가 인근 소하천 농경지를 오염시키고 있다 ⓒ독자제공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한 해삼 가공업체에서 무단으로 오폐수를 방류해 인근 주민들이 악취를 하소연하고 있다.

태안군 안면읍 독개포구 주민들은 25일 "포구 인근에서 약 3년 전부터 해삼 가공업체가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 업소에서 해삼을 찌면서 발생하는 검은 오폐수가 그대로 바다에 방류돼 악취 발생과 함께 갯벌 황폐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생계로 인해 바빠서 아무 말 안 하고 지켜만 봤는데 최근에 농경지를 관통한 배관이 터지면서 오폐수가 농경지와 하천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 일로 인해 배관을 확인해 보니 시커먼 오폐수가 그대로 바다로 방류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동영상까지 찍어 놨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업체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 중인 제방 도로를 무단으로 절개한 다음 오폐수 방출용 배관을 도로에 묻었다"면서 "더불어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제보했다.

A 해삼가공업체는 지난 2020년 5월6일 태안군으로부터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받아 해삼을 해체한 후 쪄서 상품화하는 공장으로 확인됐다.

마을 주민 B 씨는 "그동안 인내하면서 견뎌왔는데, 더 이상은 참지 못할 상황이 됐다"면서 "더 화가 나는 건 지난달에 배관이 터져 문제가 발생했는데 태안군 행정은 조업 중지는커녕 예전과 같이 해삼 가공 및 오폐수 방류 행위를 그대로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22일까지는 방류가 된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는 방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주민분들이 오수처리 시설의 물이 오염됐다고 주장을 해 공장 대표가 공장 내 부지에 40여 톤짜리 탱크를 묻어 분뇨차를 통해 하수 처리장에서 오수를 직접 처리하는 것으로 조치가 됐다고"고 말했다.

이어 "외부와 연결된 파이프와 모터 등을 모두 철거하고 외부 배출 차단 공사까지 마무리하면 주민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들이 모두 잘 처리가 될 거 같다"고 밝혔다.

또한 "민원이 몇 번 들어와 채수해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를 했었는데 기준치 이내로 나와 행정 계도를 했다"며 "공유수면 문제도 늦어도 6월30일까지 처리하라고 조치했는데 공장 대표가 28일까지는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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