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30세 이상 섬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해상 순회 접종이 지난 24일 성공리에 끝났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한산도함 접종 실적은 여수·완도·진도, 3개 시·군 28개 섬 681명이며 접종 후 모니터링 결과 단 1건의 이상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해상 순회 접종은 의료기관이 없고 육지와 멀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포기해야 했던 섬 주민의 건강권 보장 및 면역력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특히 해군 함정을 이용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이는 상대적으로 이동이 불편한 섬 여건을 감안한 정부의 결정과 질병관리청, 해군, 해경 등 각 기관에서 섬 주민 면역력 확보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유기적 협조를 했기에 가능했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고령의 섬 주민이 백신 접종에서 소외되지 않게 보관 및 운송이 쉬운 백신으로 바꾸도록 하고 가까운 보건지소에서도 접종이 가능토록 할 것을 지난 2월부터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했다.
진도와 완도, 여수 섬 주민들은 “백신 접종을 하려면 육지까지 나갔다 오는데 하루가 꼬박 걸리고 후유증이나 기상 상황까지 생각하면 며칠이 소요될지 몰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며 “해군 함정을 생각지도 못하게 직접 찾아와 백신 접종을 해줘 감사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국내 첫 해상 순회 접종이 이뤄진 해군 한산도함을 찾아 관매도 주민 백신 접종을 참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전남도는 섬 지역 접종 후 잔여 백신이 발생함에 따라 진도와 고흥 섬 주민을 위해 추가로 접종한다. 진도군은 조도보건지소에서 오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고흥군은 전남도 병원선을 활용해 오는 29일 하루 동안 고흥군 죽도에서 잔여 백신 접종을 한다. 이번 접종 대상은 진도군 조도면 섬 주민 180명과 고흥군 죽도 주민 10명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정부와 질병관리청, 해군 등 각 기관의 협조로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한 해상 순회 접종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앞으로도 어디에 계시든 도민이라면 한 분이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도민을 위한 적극 행정을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25일 현재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목포 16명, 순천 1명, 장흥 1명 등 총 18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1천626명으로 늘었다. 지역감염은 1천530명, 해외유입은 96명이다.
이날까지 백신 접종자는 1분기 대상자 6만 8천416명 중 6만 1천837명(88.9%), 2분기 73만 2천259명 중 65만 명(90.4%)으로 총 71만 1천837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