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의 성서열병합발전소 증설에 대해 대구시와 대구시의회가 침묵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3월25일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남동발전의 LNG열복합 발전소 건설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시장단회의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시의회의 반대 의견을 수용하는 측면도 있지만 “탄소중립이 국가정책으로 표방되었으며, 대구시도 시민중심의 탄소중립 건강도시건설 정책으로 전환됐다”고 밝히면서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맹의장을 맡고 있다. 탄소중립 건강도시와도 LNG부분과도 잘 맞지 않는 측면과도 고려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대구시 의회도 적극 반대했다.
일부의원은 “인접 지자체에 민폐 이웃이 되어선 안 된다. 창녕군은 세계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를 인증 받으며 환경의 가치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자치단체다. '우포늪'은 천연기념물 524호로 지정된 소중한 자연환경유산으로 예측하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할까 걱정하고 있다”며 대구시 의회에서 동의를 얻어냈다.
성서열병합발전소 인근 지역에는 낙동강을 거점으로 달성습지를 비롯해 사문진 유원지, 화원동산, 디아크 등 시민들이 주로 찾는 공원들이 벨트같이 펼쳐져있다.
대구국가산단에서 우포늪만큼의 거리에는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생태계의 보고인 비슬산 군립공원이 위치해 있다.
성서열병합발전소는 연료를 벙커C유에서 LNG로 교체하는 대신에 규모를 5배로 늘리는 증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장과 시의회의는 발전소 관련 민원에 대해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경실련은 “성서열병합발전소 증설은 지역사회의 요구가 아닌 자사의 수익창출 방안이라는 점, 대기오염 유발시설 밀집지역에 환경부하를 가중시키고 백연현상 심화 등 추가 피해가 유발된다는 점, 달성습지 생태계에 악영향 등 여러 측면에서 정당성이 부족하고 각종 폐해를 유발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25일 전화 인터뷰에서 “발전소 증설은 예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환경적인 측면에서 67%의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밝혔지만 연료교체로 인한 오염물질의 변화는 설명했지만 발전소 증설로 인한 오염원 총량은 제시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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