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자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우방 베네수엘라에 전달됐다.
베네수엘라는 24일(현지시간) 쿠바에서 생산된 '압달라' 백신 첫 물량을 받았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이 보도했다.
공항에 직접 나가 백신을 맞이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압달라 총 1천200만 회분을 받기로 계약했다. 앞으로 몇 달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압달라는 쿠바에서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5종 중 하나로, 또 다른 백신 후보인 '소베라나 02'와 함께 지난 3월 임상 3상에 들어갔다. 이미 수도 아바나를 중심으로 200만 명 이상이 연구의 일환으로 두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지난 21일 쿠바 당국은 압달라 3회 접종을 완료했을 때의 예방효과가 92.28%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6만여 명인 베네수엘라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V와 중국 시노팜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 중인데 물량이 충분치 않다 보니 1회 이상 접종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
오랜 경제난과 정치 혼란 속에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백신 공급난이 심화하던 상황이었다.
가뭄에 단비같은 쿠바 백신을 받아든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것이 진정한 국제협력이고 형제애이자 우애"라며 쿠바에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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