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정의 첫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전날 시 고위 공무원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한 상임위원장이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벌어져 시작부터 정회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해당 상임위원장은 만삭 임산부로 이 사건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의료진으로부터 '절대안정'을 취하라고 권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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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0시에 열린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노기섭 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2)은 본격적인 회의 시작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담당자들의 사과를 촉구했다.
노 의원은 "어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해양교통위원회 이현 위원장께서 도시계획과장으로부터 업무보고, 서류를 제출하라 했었다. 그 과정 속에서 도시계획과장의 오만한 자세와 높은 언성으로 의회 모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현 위원장은 병원에 있는 상황이고 특히 임산부다"며 "이 문제는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의회 권위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보여지기에 어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징계까지에 대한 시의 입장을 듣기 전에는 정회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산시의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이현 해양교통위원장은 부산시 도시계획과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고 이 위원장은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용형 예결위원장도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의회의 권위와 고유 업무에 위배되는 상황이기도 하다"며 위원들의 동의를 구해 예결위가 시작과 동시에 정회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10여 분 후 다시 재개된 예결위에서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불미스러운 일에 사과드린다. 재발 방지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답하며 일단락되고 정상적인 예결위 심사가 진행됐다.
한편 부산시의회 예결위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이틀간 부산시의 '2021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14조4231억 원)'과 부산시교육청 추경예산안(4조8270억 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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