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매니페스토본부)가 실시한 ‘2021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평가’에서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불통 등급인 ‘F등급’을 받아 망신살을 뻗치고 있다.
24일 매니페스토본부의 공약 이행평가결과 등 <프레시안>의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평가에서 웹소통 분야 기준 이하, 홈페이지 공약 이행 세부자료 부실 또는 공약 이행평가 자료를 전혀 제공하지 않아 불통 등급을 받은 곳은 상주시가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지난 3월부터 120여 일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와 와 홈페이지를 토대로 실시한 이번 평가는 ▲공약 이행완료▲2020년 목표달성 ▲주민소통 ▲웹소통 ▲선거공약 일치도 등 5대 분야가 주요 골자로 전국 지자체를 5개 등급 (SA, A, B, C, D)으로 분류했다.
이에 매니페스토본부가 발표한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총점이 100점 만점에 70점을 넘어 SA(최고)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포항시, 경주시, 김천시, 구미시, 의성군, 청송군, 영덕군 등 모두 7곳이었다. 또 65점을 넘어 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안동시, 영천시, 칠곡군 등 모두 3곳이었다.
이에 반해 상주시는 전국 226개 기초지방단체 중 기초 자료 및 소명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강원 횡성군, 전남 신안군 등과 함께 불통 지자체라는 오명을 사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 A씨는 “공약 이행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닐 터”라면서도 “행정의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 태만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경북지역 유일 불통 등급도 모자라 전국적으로 상주의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공약 추진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 “그쪽(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요구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료 미제출 이유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담당자의 실수”라고 인정하며 “공약을 실천하지 않는 다거나, 공약 이행율이 낮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분기마다 자체적 실적점검과 홈페이지 게시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2022년 시행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발표된 만큼 향후 선거판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 주목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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