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실련이 23일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일방적인 성서열병합발전소 증설과 대구광역시 등 관계기관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며 이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구시는 지난 3월 25일, 한국남동발전이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하려는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한다는 주민들과 의회의 입장을 적극수용하며 계획을 취소했다.
대구시의회 역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우포늪 등 생태자원 훼손, 주민반대 등으로 건립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구 경실련은 이런 이유로 반대했던 대구시와 대구시의회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친환경개체사업이라는 명목으로 44MW 규모의 성서열병합발전를 261MW 규모로 5배 이상 증설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이유를 물었다.
달서구청과 달서구의회 역시 대구국가산업단지 주민과는 달리 인근 주민들 역시 조직적인 반대활동을 하지 않고 있음은 연료인 벙커C유를 LNG로 교체하는 대신에 규모를 5배로 늘린 성서열병합발전소 증설 사업은 환경오염과 생태자원 훼손을 유발하지 않고 주민들이 수용하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관련 정보 부족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있는 성서산업단지 Bio-SRF 열병합발전소 사태와 같은 일이 재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구 경실련은 성서열병합발전소 증설은 지역사회의 필요나 요구가 아닌 자사의 수익창출 방안이라는 점과 대기오염 유발시설 밀집지역으로 대기오염에 취약한 달서구 지역의 환경부하를 가중시킨다는 점, 백연현상 심화 등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유발된다는 점, 달성습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 여러 측면에서 정당성이 부족하고 각종 폐해를 유발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며, 261MW 규모로 증설할 경우 설치해야 하는 약 8km의 LNG 고압배관 역시 용산1동, 용산2동, 이곡1동, 이곡2동, 월성2동 등 5개 동, 약 5만 세대, 약 12만명이 그 영향권에 포함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성서열병합발전소 증설사업의 정당성 부족과 환경오염 등 여러 측면에서 지역사회에 폐해를 유발하는 사업으로 대구시 등 관계기관의 방관은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손실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일방적인 성서열병합발전소 증설과 이를 방관하는 대구광역시 등 관계기관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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