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이건희 미술관'의 부산 유치를 위해 지역 미술계도 힘을 보탰다.
부산미술협회는 2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전국적으로 30여 개의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으므로 정부에서는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말고 원칙과 방향성 그리고 미래를 위해 확고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때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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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먼저 밝혔던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자체별 경쟁이 과열되자 문체부에 공모를 통해 입지 장소를 선정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미술협회는 "박형준 시장은 이건희 미술관을 부산에 건립해야 하는 이유를 '우리나라의 문화시설 2800여 개 중 36%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미술관의 경우 전국 200여 개 중 5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다'고 강조했고 부산 출신 의원들 역시 '문화 역량 배분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은 역대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였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은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접근성이 유리한 장소이기에 지리적으로 적합하며 특히 가덕신공항과 북항을 세계적인 문화관광벨트로 만들겠다는 것에 주목해볼 때 교통, 문화, 예술이 융합된 국내외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높은 곳이라고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건희 미술관을 부산에 건립할 것을 요청하며 입지선정을 공모로 추진할 것과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해 문화시설의 확대를 촉구했다.
한편 미술협회는 이날 오후 4시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1층 공연장에서 이같은 성명서 내용을 발표하고 문체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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