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서해안 최초로 추진한 ‘중층 가두리 양식 기술’이 큰 성과를 거두며 관심을 끌고 있다.
태안군은 22일 안면도 아일랜드리솜에서 가세로 태안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 해양수산부, 충청남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중층 가두리 시범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경과보고회에서 천수만 지역 가두리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방안으로 수온이 급상승하지 않는 지역에 가두리 양식장을 이설하는 ‘중층 침설식 가두리 시험양식’을 안면도 내파수도 인근 해역에서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했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과정에서 낯선 환경으로 인한 그물파손, 사육생물 유실 등의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사업을 끝까지 추진한 결과 성장률이 포항 대조구에 비해 약30% 빠르고, 고수온에 따른 폐사가 전무한 성과를 거뒀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군은 지난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해 ‘재해상습어장 중층가두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해당 사업으로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내파수도 인근 해상 8㏊에 중층가두리 48틀을 제작 설치하고 19톤 규모의 어장관리선과 가두리 그물 및 안전시설 등을 설치해 조피볼락(우럭) 50만 미(75톤)를 입식했다.
군은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자연산 우럭과 큰 차이가 없는 전국 최초 무항생제 조피볼락 약 300톤을 생산해 약 4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중층가두리 양식기술의 성공으로 천수만 지역 가두리 양식장의 고질적인 고수온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중층가두리 양식시설에 4차 산업을 결합해 더욱 부가가치 높은 양식방법으로 발전시켜 어민 소득 향상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