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로 허덕이던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 운영권이 부산관광공사에서 부산도시공사로 이관하게 됐다.
22일 부산시의회, 부산관광공사, 부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아르피나 운영권 이관 내용이 담긴 '부산관광공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부산도시공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각각 시의회 상임위에서 모두 원안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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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피나는 도시공사에서 운영하다가 지난 2013년 관광공사가 설립되면서 이관됐다. 첫해부터는 수익이 나긴 했지만 최근에는 수 억 원의 적자가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부산관광공사 손실액 49억 원의 절반(22억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6월부터 아르피나 운영권 환원 방침을 정하고 도시공사와 관관공사와의 실무협의회를 거쳐 잠정 합의안까지 채택하기도 했다.
그동안 도시공사 노조의 반대로 합의안이 이행되지는 못했으나 최근까지 시의회와 양 기관이 함께 협상을 진행한 결과 아르피나 이관에 합의하고 직원들은 자발적인 동의를 구해 도시공사로 넘어갈 이원 32명가량을 선정하기로 했다.
상임위에서 가결된 두 조례안은 오는 30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효력을 발휘하게 되지만 이관을 위한 실무TF팀을 구성해 마지막 협상 기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관에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아르피나가 도시공사로 가면 좋은 조건에서 운영할 수 있고 관광공사도 가장 큰 재정적자를 해결하는 것이니 서로에게 윈윈이 된다"며 "앞으로 재정 부담은 덜고 부산 관광을 홍보하는 마케팅 기능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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