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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억 투자 태백 함태수질정화시설, '무용지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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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억 투자 태백 함태수질정화시설, '무용지물' 논란

소롯골 정화시설 상류 하천 '백화현상' 심각

세계적인 광해관리기관으로 알려진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거액을 들여 설치한 폐광수질정화시설의 설치 이후에도 오염된 갱내수가 상류를 오염시키면서 무용지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광해공단에 따르면 강원 태백시 소도동 263번지 함백산 계곡 속칭 소롯골 계곡의 동해탄광 등 폐광탄광의 수질정화를 위해 광해공단이 112억 원을 들여 함태(소롯골)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다.

▲지난 21일 오후 태백시 소도동 소롯골 하천 상류일대가 백화현상으로 석회석 가루를 뿌려 놓은듯 새하얗게 탈색된 물이 흐르고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지난 2017년 6월 착공해 2020년 12월 말 완공된 함태수질정화시설은 사업면적 6031㎡, 갱내수 처리용량 1만 8000㎥(일), 최대 2만 7000㎥(일)까지 오염된 갱내수를 정화시킬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광해공단은 소롯골 폐탄광에서 유출되는 갱내수를 수질정화시설로 유입시키기 위해 공사기간에 직경 300~500mm 관로를 총연장 2.8km에 걸쳐 하천바닥에 매설했다.

이곳의 정화시설에서는 폐광 탄광에서 유출되는 갱내수를 일반적인 약품 투입 후 침천-농축-여과 공정을 거쳐 정화하는 방식의 물리화학적 공법을 채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 1월 가동을 시작한 함태수질정화시설은 상류지역의 폐광침출수를 관로에 완벽히 유입시키지 못하는 바람에 1.5km이상에서 백화현상이 멈추지 않자 주민들은 수질정화시설의 무용지물을 지적하고 있다.

▲112억 원을 들여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지만 상류지역은 지난 21일 백화현상이 심각해 수질정화시설 무용지물 논란이 일고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주민 A씨는 “110억 넘게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지만 소롯골 상류 하천은 석회석을 뿌려놓은 듯 새하얀 백화현상이 1.5km 넘게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수질정화시설 공사로 몇 년 간 불편을 겪었는데 수질정화를 못하는 시설은 무용지물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김만수 소롯골 통장은 “백화현상을 보이는 갱내수 유출장소가 여러 곳인데 공사과정에서 다 파악을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소롯골 하천의 백화현상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광해공단에 보완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광해공단 강원지사 관계자는 “올 1월부터 수질정화시설을 정상 가동하고 있으나 새로운 침출수 등 예전에 안 보이던 갱내수가 나타나고 있다”며 “소롯골 하천의 90% 이상 갱내수 정화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 나타나는 백화현상 문제는 용역을 발주해 오는 8월 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완벽하게 마무리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해공단이 강원지역에 설치한 갱내수 정화시설은 함태. 태안한보, 소롯골 등 태백지역 3곳 비롯해 정선 동원, 삼탄 침출수, 삼탄 갱내수, 함백, 나전, 삼척 제2연화, 강릉 영동 등 10곳에 달하고 있다.

▲112억 원을 투자해 올 1월 가동을 시작한 태백 함태(소롯골)수질정화시설. ⓒ프레시안(홍춘봉)

이 가운데 함백과 나전은 전기분해공법으로 나머지 수질정화시설은 약품을 이용한 물리화학적 공법으로 폐광 갱내수 수질정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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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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