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가 선배 의사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지역 한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전공의 A 씨가 선배 전공의 B 씨로부터 수개월 동안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진정서가 접수됐다.
최근 진정서를 제출한 A 씨는 B 씨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살인자 XX, 짐승 XX가, 개만도 못한 XX야'라는 욕설과 함께 모욕까지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 씨는 B 씨에게 마늘과 쑥만 먹은 웅녀처럼 대기실에서 벽만 보고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고 회식 비용 수십만원을 혼자 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 씨는 A 씨를 폭행한 적 없고 실수를 많이 해 훈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A 씨는 진정서 내용을 토대로 B 씨에 대한 고소장을 부산 서부경찰서에 제출한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선배 의사에게 경징계인 견책처분을 내린 상태로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병원 측의 대응 과정과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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