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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衣食] 있는 '노총각 기부사나이' 양정욱 씨가 제안하는 베품 기부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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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衣食] 있는 '노총각 기부사나이' 양정욱 씨가 제안하는 베품 기부동행

ⓒ프레시안, 티스토리

'나눔', 그리고 '베품'으로 살아온 한 기부사나이의 돌봄정신은 끝이 어딘지 도대체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는 오늘도 회사에서 잠시 휴식의 틈이 나면 자신의 머리 속에 무언가를 끄적끄적하면서 메모를 해두곤 하는 습관이 다정스럽게 다가온다.

올해 나이 52세. 중년을 넘어선 양정욱 씨는 퇴근할 생각조차도 없는 것 같다. 차라리 그런 사치스러운 생각을 할 시간에 완주에 있는 30명이 넘는 아들·딸을 눈 속에 계속 넣어두는 것이 그에겐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아직 미혼인 노총각. 그런데 결혼도 하지 않은 그에게 자녀들만 30명이 넘는단다. 바로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이 그의 자녀들.

평일엔 아무리 보고파도 볼 수가 없는 그다. 그는 경기도 포천에 있는 한경컴퍼니라는 회사에 이사로 재직하고 있고, 아이들은 전북 완주에 한데 모여 있기 때문이다.

ⓒ프레시안


지난 2017년 친구를 따라 우연히 찾아간 보육원에 머문 그의 발길은 아직도 부동자세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처럼 아무 생각도 마음도 없이 뒤따라 나선 보육원과의 끊을 수 없는 인연의 정에 꽁꽁 묶여버리면서 '기부'라는 참맛을 이제서야 조금 알 것 같다는 그다.

임실 삼계면 박사골 마을이 고향인 그는 5년 동안 인연을 맺은 완주 소양의 선덕보육원에 한 달에 2~3번씩 마음은 설레게, 양 손은 무겁게하고 있다.

그가 지난 5년 간 선덕보육원에 기부한 물품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굳이 금액으로 따져본다면 1억 원에 달하는 물품들이니 과연 그럴만도 하다.

기부보다는 나눔이라는 정성으로 그 손길을 이어가고 있는 그가 결코 돈이 많거나 물질적으로 풍부한 부자도 아니다. 입소문 하나로 기부를 시작한 그의 곁에는 지금 거액의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어마어마한 사람들로 재산이 넘쳐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에서부터 빵과 과일 등 식료품을 비롯해 신발·의류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의식'[衣食] 있는 이들의 따뜻한 손길을 단지 전달해주는 심부름꾼으로 그는 자신을 여기고 있다.

그는 근래에도 아이들과 그 주변 일대의 이웃들을 위해 1만 장에 달하는 마스크를 기부하고, 지난 한해만 3000만 원에 가까운 기부 주머니를 탈탈 털어내기도 했다.

ⓒ프레시안, 티스토리

노총각 기부 사나이 양정욱 씨의 기부정신은 이렇단다.

"나를 내세우기 위한 기부는 단명하는 지름길로 걸어들어가는 무지이지만, 사람과 사람이 기부의 고리로 연결되면 그 수명도 2배로 늘어난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자신은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면서 기부동행을 할 인연을 또 찾아나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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