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째 '전주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의 발자국이 남아있는 그곳에서 천사의 성금이 장학금으로 날개를 달았다.
19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매년 연말 얼굴 없는 천사가 다녀가는 '천사마을'로 노송동에서는 관내 저소득 가정의 자녀 20명에게 '천사 장학금'이 주어졌다.
천사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라고는 없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얼굴없는 천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관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추천 학교는 동초등학교와 풍남초, 신일중, 전주고, 제일고 등 모두 5개 초·중·고교이다.
총 지원 금액은 1360만 원으로 학생 1명 당 받은 장학금은 고등학생이 100만 원, 중학생 60만 원, 초등학생 40만 원이다.
얼굴없는 천사는 지난해에도 성금 6016만 3210원을 노송동 주민센터에 잊지 않고 전했지만, 당시 절도범들에 의해 성금이 도난된 후 사흘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등 초유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전주 노송동에서는 천사의 뜻을 받들어 지난 2018년부터 4회째 총 70명의 학생에게 '천사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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