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 인명 수색에 나섰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김모 소방경(119구조대장)에 대해 '고립'에서 '실종'으로 전환했다. 하루 넘게 중단된 김 모 소방경 수색은 화재가 좀처럼 진화되지 않으면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수종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18일 오후 2시 현장 브리핑을 통해 "2차 사고가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안전진단을 먼저 해야 한다"며 "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수색 자체도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안전진단을 위해 이날 전문가 3명을 화재 현장에 투입했으나 초진마저 이뤄지지 못했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안전진단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김 소방경은 17일 화재나 난 건물에 사람이 남아있느지 확인하기 위해 팀원 5명과 발화점인 지하 2층에 진입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진화된 줄 알았던 불길이 다시 번지면서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소방경은 함께 진입한 팀원들에게 “당장 현장에서 탈출하라”고 명령한 뒤 맨 뒤에서 나오던 중 쏟아져 내린 적재물에 막혀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소방경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 4명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김 소방경의 위치와 생사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상 화재 진입은 구조대장이 맨앞에 서고, 탈출 할 때는 반대로 맨 뒤에 선다.
김 소방경의 상황을 '고립'에서 ‘실종’으로 전환한 이유는 고립위치나 생존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경은 진입 당시, 표준기준 50분 가량 분량의 산소통만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