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논객의 대표격인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로 만들어진 것과 관련, 현 정권의 '윤석열의 악마화'와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문제로 삼았다.
강 교수는 18일 CBS 라디오 FM 98.1㎒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쿠데타라고 판단했으면 물러나게 한다든가, (했어야 했는데) 그런데 그 방법을 쓰지를 않고 계속 비정상적이고 무리한 방법으로 쫓아내려고 했었다"라며 "1년 넘게 그게 우리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이 사회를 집어삼켰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쿠데타라고 판단을 했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그때 즉시 그만 두게 했었어야 하지만, 그 기회를 다 놓쳐버리고 대통령은 방관했다"며 "그러면 정작 이 문 정부를 지지하고 윤석열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대통령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 인물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저는 책에다가도 부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포함해서 이렇게 사정 성격의 국가기관에 있던 분들이 곧장 대선 출마하는 게 바람직한가라는 점에 대해서 거리를 두고 약간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그는 "지금 벌어지고 있고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추윤 갈등으로 빚어진 그 무리한 윤석열 죽이기 작업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그 판에 대고서 윤석열을 부정적으로 본다, 비판적으로 본다, 그게 무슨 의미를 갖겠느냐"라면서 "그러니까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를 않았는데 이 문제가 그런 식으로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를 바꿔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그는 이제 9개월 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협치와의 소통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이철희 정무수석 같은 분들을 (문재인 정부 임기가) 얼마 안 남았지만, 중요한 자리에 몇 분을 더 쓰길 바란다"면서 "그래야 문 정부가 잘했던 것과 긍정 평가를 받아 마땅한 일들 많고 그것도 빛을 보고 살아나지만, 계속 여태까지 해 왔던 대로 '끝까지 한번 붙어서 싸워보자' 이거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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