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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이낙연·정세균…'경선 일정' 계파 대립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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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이낙연·정세균…'경선 일정' 계파 대립 격화

의원들 집단 반발에 지도부 결정 보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 여부를 둘러싼 내부 논란이 결론 없이 표류하고 있다. 당초 송영길 대표는 당헌대로 180일 전까지 대선후보 선출을 완료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18일 결론을 내릴 방침이었으나, 이낙연,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지원하는 의원들의 반발이 격화되자 한걸음 물러났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180일 전으로 정한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하느냐 마느냐는 논란 관련해 송 대표는 오늘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고자 했지만 의원들 66명 연서로 의원총회 소집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속 의원 3분의 1이 요구하면 의총을 소집해야 하는 당헌에 따라, 민주당은 의원들의 논의를 거친 뒤 최고위를 열어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고 대변인은 "아무리 늦어도 다음 주 초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선거 관리 사안은 의총 논의 사항이 아니라는 이재명계 의원들의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지도부는 의총 소집 요구서가 철회되지 않는 한 소집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모았다.

고 대변인은 "각 후보들을 비롯해 여러 의원들로부터 의견을 지도부가 수렴한 뒤에 의총 개최 여부 및 결론 도출 방법에 대해서 조금 더 논의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말을 거쳐서 여러 이야기를 듣고 방법과 내용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경선 일정을 둘러싼 계파 갈등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가짜 약을 팔던 시대는 끝났다"며 경선 연기론을 비판하자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측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격화됐다.

정 전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충분히 논의를 해서 바람직한 결정을 해야 한다"며 "정권 재창출에 어떤 것이 유리하냐가 중요하다"고 연기론에 힘을 실었다. 의원들의 의총 소집 요구에 대해서도 그는 "내용을 알고 있다"며 "경선을 하는 것은 그냥 후보자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선에 승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당헌에 따른 원칙론을 앞세워 경선 일정 연기에 반발하는 이재명 지사를 향해선 "(경선 연기 결정이) 당헌 개정사항도 아니며 당무회의에서 의결하면 되는 일"이라며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 지사의 '가짜 약장수' 발언에 대해서도 "정치인은 말의 품격이 중요하다"며 "과거에도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핵심은 어떤 방안이 본선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것"이라며 연기론에 무게를 뒀다.

반면 박용진 의원은 논쟁이 격화되자 "마치 개인 후보자들 간에 유불리를 놓고 다투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보이는 일이 생겨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도부가 이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방치했다"며 "이렇게 우왕좌왕하다가 6월도 다 흘려보낼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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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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