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의 마찰로 중단된 이슬람 사원 건축에 새로운 물꼬가 트였다.
대구 북구청이 지난 3월 처음 반대 주민과 사원 건축주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 이어, 약 석달 만인 지난 16일 2차 간담회를 구청에서 구청집행부, 이슬람사원 관계자, 주민대표가 모인 간담회를 열고, 비공개 협상을 통해 건축주 측이 상가 등 대체 건물로 사원을 옮기는 방안을 제시하며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이슬람사원 부지가 주택가 중앙에 위치해 지난해 9월부터 주민들의 반발로 건축이 무산되며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구청과 의회는 물론 지역구 의원까지 주민과 건축주의 협의를 이끌기 위해 다방면으로 사원부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북구청은 “학교와 가까운 대로변 상가 건물 등 상업지역으로 이전하자”는 대체부지 이전을 제안했다.
이슬람 사원을 주택가 밖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주민대표단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청의 제안에 건축주 측은 "경북대학교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안에 있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는 경북대 외국인 유학생 중에 이슬람교도 학생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은 "대현동 사원 신축 부지를 매입하는 것을 전제로 학교와 가까운 대로변 상가 건물 등 상업지역으로 이전하자는 구청측의 제안에 건축주 측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주민들의 민원과 이슬람 사원의 지역적 제안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대체 사업지역 부지를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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