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하루가 넘도록 진화되지 않고 있다. 18일 오전 9시까지도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화재는 발생한지 3시간이 안 된 오전 8시 19분께 진화되는 듯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했으나, 진화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발령 경보를 차례로 해제했다.
그러나 정오께 물류창고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발생했고, 이후 소방당국은 다시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현재까지 진화에 나서고 있다. 지하 2층에서 시작된 화재는 이날 오후 7시께, 건물 전체로 확산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화재 현장을 수색하던 광주소방서 김모 소방경이 고립돼 아직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소방경은 내부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고립됐다. 이후 무전 교신 등 연락이 두절됐고, 착용한 산소호흡기 용량은 1시간 이내로 알려졌다.
건물 내부에 비닐포장지 등 택배 포장에 사용하는 가연물이 많아 진화는 물론, 구조 작업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전날 오후 진압대원과 구조대원 등 20명이 고립된 김 소방경 구조를 위해 물류센터 내부에 진입했으나 있을 거라고 추정하는 곳까지 접근도 못한 채 철수했다. 이후 현재까지 추가 구조대 투입 등은 없었다.
불길이 건물 전체로 확산하면서 붕괴 우려가 있는데다, 불길도 거세 건물 내부로 진입조차 못하는 상태다.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건물 내에는 직원 248명이 있었으나 화재 직후 곧바로 대피해 직원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편, 화재원인은 물류센터 지하 2층 전기 콘센트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이 CCTV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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