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 개발 추진이라는 부산시의 방향성 제시에도 부산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부지가 결국 민간에게 넘어가게 됐다.
1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외대 학교법인 성지학원은 우암동 부지에 대한 교육용 재산 매각 제3차 입찰을 진행한 결과 민간 업체가 단독으로 응찰했고 이날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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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 금액과 업체는 업체와 학교의 의사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해당 업체는 서울에 본사를 둔 업체로 알려졌으며 지난 7일 낙찰 금액의 5%와 이날 5%를 포함해 총 10%를 지불한 상태다.
부산외대 우암동 부지는 부산시가 행복주택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공영개발방식'을 유지하기로 확정한 곳이지만 민간 업체가 이를 사들이게 된 것이다.
성지학원 측에서는 지난 2014년 부산외대가 우암동에서 남산동으로 이전한 후 주변 상권 침체 등의 문제가 생기자 2019년 11월 부지를 부산시가 매수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2019년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영개발방식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으나 민간 업체에게 넘어가게 되면서 기존 계획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부산시는 부산외대 부지가 매각되긴 했으나 공영개발방식에는 변함이 없으면 실행방안 검토를 위해 유관기관이 긴밀한 협의를 거쳐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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