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보호단체 "대구시는 칠성개시장 폐쇄하라"촉구

"개시장, 2020년까지 정리 하겠다 했던 약속을 이행하라"

전국 3대 개시장 중 마지막 남은 대구 칠성개시장의 조속한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5일 열렸다.

정의당 대구시당 환경위원회와 녹색당 대구시당,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대구동물보호연대, 경북대 비거니즘 동아리 ‘비긴’ 등 10여개 동물권 보호단체와 함께 15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칠성개시장 폐쇄를 위한 연대’를 발족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구 '칠성개시장' 폐쇄하라 ⓒ녹색당 대구시당 제공

이들 정당과 동물권 보호단체는 앞으로 한 달간 개시장 폐쇄를 요구하는 시민 서명과 SNS챌린지를 모아 대구시에 전달하고 연내 개시장의 완전한 폐쇄를 촉구할 예정이다.

2016년에 성남의 모란시장 개시장이 폐쇄되고, 2019년에는 부산의 구포가축시장의 개시장이 폐쇄됨으로써 이제 전국 3대 개시장으로는 대구 칠성개시장만이 남아 있다.

이들 정당과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개식용은 더 이상 이 시대의 문화가 아니다”라며 “마지막 남은 ‘개시장’은 기념하고 보존해야하는 곳이 아니라, 하루빨리 안녕을 고해야 할 대구시의 숙제”라고 주장했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이 2019년 “개 식용 문제가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고 개 도살장이 대구 도심에 위치해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개시장을 2020년까지 정리 하겠다 했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뜬장과 개사체를 전시하고, 개고기를 유통하는 모든 업에 대한 폐쇄”가 궁극적 목표임을 분명히 하며 시장정비구역에 들어가지 않는 인접한 모든 개식용 상가도 포함시켜 업종 전환 대책을 수립할 것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