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을 둘러싼 북구의회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대현동은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두고 구민과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14일 민주당 북구의원 7명은 기자회견 열고 이슬람사원 관련 지역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구정질문서를 보류시킨 것과 관련해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 사퇴를 촉구했다.
시발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희 북구의원이 대현동 관할지역구에 한국의힘 소속 3명의구의원이 있는데도 박의원이 이슬람사원의 현안질문 하려하자 의장이 의정질문을 보류면서 일어났다.
박의원은 “의장이 관할 구역 의원과 의정질문에 대해 조율하라는 말은 팩트다”라면서도 “내용이야 어떻던지 간에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데 원천적으로 막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누구의 편을 들고자 한 게 아니고 지역현안에 대해 구청으로부터 의회에 해결방안을 미리 전달받으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의장은 “지역구 의원들이 국회의원과, 구청과 협의 중인데, 다른 동네 이야기 꺼내면 그 지역구의원이 기분 나쁠 수 있기 때문에 협의를 했으며 한다”는 취지다. ”전화 왔길래 안했으면 좋겠다,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의정질문을 보류시켰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전달 받은 적 없다”며 “세분의 의원도 구정질문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구 의원은 “구정질문을 한다는 말을 본인에게 직접 들은 적이 없다”며 “다른 지역군데 그걸 못하게 했다고 기자회견을 한것은 구정 문제 해결에 득이 없다”고 말했다.
박정희 구의원은 "협의중이기 때문에 구정질문하지못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구정질문을 차단한 것은 앞으로 의정활동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은 "중재를 하는 게 의장 역할이다”면서 “지역 내 첨예한 이슈인데 다른 지역구 의원이 구정질문을 하면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 지역구 의원들이 갈등 봉합을 위해 협의 중이라 말했고, 지역구 의원과의 협의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름대로 공정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반려시킨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공론장의 조성을 스스로 막으려는 북구의회 의장은 주민대표로서 북구의회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 지금이라도 북구주민과 의원들에게 사죄하고 물러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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